어릴때는 그랬다..
매년 명절의 전날에는 시골에 가 있었다.
우리 가족의 그것은..예외가 없었다. 대학에 갈때쯤 까지..정확히는 중학교 졸업까지 한번의 예외가
없던 기억이 난다.
사실 그곳은 연신내..구파발.. 그리고 원당..어찌보면 회사생활을 하면서
그저 아무렇지 않게 오가던 거리였는데.
어린 시절의 나에게는 그것은 명절때만 오가는 아주 먼 거리였다.
요즘은..그때 같은 기분이 들지는 않는다..
명절에 모이는 사람들도 그때마다.. 제각각이고..
전처럼 무조건적이 아닌 선택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더 이상은 어린 아이로써 명절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어른으로써 그 자리에 있는 것이.
항상 내 세상 같이 뛰놀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에게 인사를 하는 공간이 되어버린 것이 그렇다..
무엇보다 할머니가 더 이상 계시지 않기 때문인것 같다.
무뚝뚝하고 철없는 남정네들만 있던 집이기에 살갑게 대해본적도 별로 없지만
나이가 들고서 늘 생각이나던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잡았던 그 손의 느낌까지..
아직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기억속에는 그런 기억이 가득하기 때문에..
그저 명절이 낯설게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또 2-3년 안에 또 한 가족의 가장이 되면 또 다른 느낌이 들겠지..
세월이 지난 다는것..시간이 지난다는 것은
그렇게 삶의 한 부분..하나의 일과를 다른 느낌으로 변화시켜 간다.
그 너무당연한 일상이 쓸쓸하게 느껴지는것..
그것이 아마 나이가 드는 느낌인것 같다.
과연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도 나중에 추억하게 되지 않을까..
그 때는 또 무슨 생각을 하게될까..
많은 기대를 또 하게 되는 것이 인생이지만..
오늘 같은 날에는 돌아갈수 없는 그 시절이 그립다.
'Story >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라진 눈떨림 증상.. 다시 시작된 걱정.. (0) | 2012/02/22 |
|---|---|
| 낯선 아이가 말을 걸었다. (0) | 2012/02/06 |
| 블로그 분리/이전 했어요 (0) | 2012/01/25 |
|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이 그립다..가족 part 3 (0) | 2012/01/23 |
| 금천구청 역에는 '자전거 안장 도둑'이 있다. (2) | 2011/12/21 |
| 다단계에 빠진 친구를 보며.. ( 마음약한 사람들 등쳐먹는 집단을 보다.) (0) | 2011/08/27 |
| 9일간의 휴가..그 첫 시작은 복통과 함께 시작 (0) | 2011/01/29 |
| 잔인했던 2010년.. 평온하게 맞이한 2011년.. (0) | 2011/01/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