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오른쪽 눈꺼풀이 떨려왔다. 
( http://kimjinwoo.com/554 )

그리고 낫질 않았고, 왼쪽까지 이어져왔다.

사실 병원에서 내린 처방은
'리보트릴' 이라는 약이었는데.


 
그것은 항간질제 라고 하는 무서운 이름을 달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주의사항이
사용상 주의사항
1. 경고
자살충동과 자살행동
  

약간의 우을증을 가지고 있는 ( 뭐 없는 사람 있겠냐마는 ) 나에게는 
도저히 눈감고 먹을수가 없었다.

한동안의 시간이 지나고
인지하지 못한 동안에 더이상 눈이 떨리지 않았다.

바뀐게 있다면,
차도 사고, 회사가 아닌 다른 일들에 신경을썼다는 것..

오늘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더 빡세게 일해야되는데 생각이 들었는데,
한편으로는 걱정이되는것도 사실이다.

또 아프게 되는건 아닐까..

모든 걸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나에게..
이길수 없는 만큼의 일이
과연할수 있는 일인지. 무리이며 사치인건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나라는 사람의 그릇은..여기까지 인건 아닐까..
그저 젊으니까..라고 하기에도 이젠 아닌것 같고..

어쩌면 내가 두려워했던건..
이별이 아니라 혼자됨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걱정의 한 부분은 
디스트릭트 최은석 대표의 과로사 소식이었는데..
과로사가 아닌 자살이었다고 한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아..그래서 더 고민이 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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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 지하철..

아니 지상으로 다니는 1호선 국철열차를 타는 것은..
조금은 쓸쓸하고 피곤한 길이다.

십여분에 한대씩 오는 차도 그렇고.. 역마다 비규칙적인 정차를 하는것도 그렇고
그렇게 한가한 지하철에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한가한 맨 앞칸..

그 남자는 언제나 그렇듯 맨 가장 자리에 털썩 앉는다.
쌀쌀한 겨울이 와도 사람들 틈에 섞이기보다는..
그저 편한. 그저 다른 사람들과의 부대낌이 없는..자리..

그 남자는 그런 성격이었다.

반대편 그 여자는 한 가운데 자리에 앉아있었다. 
옆자리에 누가 앉았다 일어나는 것조차 의식하지 않는듯한 모습으로..

단정하게 내린 앞머리와 길게 늘어뜨린 옆머리..그리고 목도리..
그 사이로 보이는 하얀색 이어폰..

그리고 이따금씩 쳐다보는 스마트폰..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자꾸 웃기만 했다..
주위를 의식하지 않은 채 손가락으로 숫자를 세어보며 다시 베시시 웃는다.

처음에는 그여자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자꾸만 눈에 들어온다. 

의식적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그럼에도 자꾸만 들어온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눈에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더 어색하고..
애꿎은 휴대폰만 만지작 거린다.

휴대폰과 번갈아 곁눈질로 그 여자를 본다. 

그 남자는 생각한다..
그 순간이 운명인것을..

아마도 이 순간을 지나치면 꽤나 후회할 것임을..

' 혹시나 남자 친구가 있으면 어쩌지.. 날 이상하게 보면 어쩌지.. '

하지만 그 남자의 성격상 함부로 말을 걸지 않는다.
그리고 도착할 역에 다다랐다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그 남자는 문앞에서서 그 여자의 옆모습을 본다.
다시한번 맑은 웃음을 짓는 그 여자의 얼굴.. 그 옆 모습..

문이 열리지만 쉽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잠시 후 지하철은 다시 떠났다..

그리고 그 지하철 플랫폼에 남은 건..

공허한 바람과 몇일전에 내린 눈자욱뿐...

 

그 남자도.. 그 여자도..

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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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아이가 말을 걸었다.

Posted at 2012/02/06 02:30// Posted in 그 남자의 인생/일상

낯선 아이가 말을 걸었다.

집에 있는 주말에 소설이나 미디어에 빠져있다보면 현실과의 괴리가 생기게 되는데,
그렇게 누군가와 대화할 일이 없어지다
그러다 월요일 오전이되면, 갑자기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해야되는 것이 낯설게 느껴진다.

어떤 말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건 그런거다..
적막을 깨는 느낌?

주말 출근길을 위해 나선 정류장 앞에서
낯선 아이가 말을 걸었다.

5살쯤 되보이는 남자 아이가
짧은 팔로 길을 막고 말했다
" 못간 다~앙 "

뒤에 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있는 걸보니, 그저 장난이 치고 싶은 아이인가보다.
" 갈거 다~앙"
맞장구 쳐주고 지나 갔는데..
이 아이..뒤돌아 날 보면서 웃는다.

그 모습이 참 귀엽다고 생각했다.
결혼할 때가 되서 그런걸까.. 라는 생각과
이젠 아저씨가되어버린 삶에 유년시절을 막연히 동경하기 때문일까.
삶 속에 있는 아픔과 피곤함이 함께 반응해서 자꾸 눈이 갔다.

알수 없는 애잔함과 평화로움이 주는 느낌은
어린 아이들을 참 좋아하지만
마음속 그 어딘가에는 알수 없는 트라우마도 남아있는것 같다.

주말 출근길에..
전혀 모르는 낯선 아이의 미소가 준  
삶의 작은 안식과 평화..

그 미소 변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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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가끔은 당신의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보면 매년을 보아도 혼자 있는 당신을 의아해하기도 합니다.

왜 그러는 것인지.
그 여자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 가장 좋은 사람인 당신이...

나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 가장 행복하지 못한 당신을 보는 일조차
왜 그래야만 하는 것인지 알수 없기도 합니다.

가끔은..누군가 그런말을 합니다
그것이 나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빈자리를 억지로 채우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인지도.
그런 인연을 바라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단지 어느날 우연히 당신의 눈을 바라보았을때 느꼈던
가슴 저림을 내가 아닌 그 누구도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작은 마음조차..당신을 위한 마음인것을..
그것조차 알아주지 않기를 바라는 것임을 알지못함을..
더이상 이야기 하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그것이 바로 삶인것 같습니다.

나의 삶
누군가의 삶
당신의 삶

모든 고민을 떠나 그저 당신의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또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면...

그 다음은 아무도 알수 없는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을까요...


그것이 그 남자의 삶이라고 한다면..

당신을 믿을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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